배송은 다 같이 빨리 받아봤습니다. 근데 요 아이만 처음부터 힘이 없더라구요, 잎이 2~3개 찢어져 있었고 줄기도 조금 꺾여 있었는데 그건 배송중에 그랬나보다 하고 그러려니 했습니다. 다른 아이들은 하루 이틀 지나니까 모두 생기를 찾았는데 이녀석만 계속 축 쳐져 있고 흙이 마르지도 않더라구요. 그래도 괜찮아지겠지 싶어서 걱정만 하고 있었습니다. 다른 식물들 분갈이 해주면서 너무 생기가 없길래 이상하다 싶어서 화분에서 돌려서 빼려는데 화분 상부의 흙 조금이랑 같이 아예 떨어지더라구요. 뿌리는 뿌리대로 잘 내리지도 않은 식물을 화분에만 꽂아 두었고 그래서 계속 썩어가고 있었나봅니다. 그 와중에 남은 흙을 파보니 좁쌀같이 작은 하얀 애벌레(굼벵이 같은 벌레였습니다)가 계속 나오더라구요. 일단 화분과 흙은 다 버렸고 페페는 물꽂이 해 뒀는데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. 다른 식물들은 모두 양품으로 와서 안일했었던것 같아요. 실망이 큽니다.